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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Letter]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나라 08월_오투엠 서준걸 대표 인터뷰

오투엠 담당자
2020-08-23


공기청정기가 마스크 안으로

㈜오투엠 산소 발생 마스크

산소 발생 마스크 ‘듀얼젠’

숨 편한 산소 발생 마스크 ‘듀얼젠’

“방진 마스크를 매일 8시간 이상 써야 하는데 답답해서 오래 쓰질 못합니다. 작업할 때 마스크를 쓰면 숨이 잘 안 쉬어져서 벗고 하다 보니 코와 목이 자주 아픕니다.”
2차전지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50대 근로자의 하소연이다. 6개월 전이라면 ‘그래도 건강이 중요한데, 불편해도 써야지’라고 생각했겠지만, 마스크가 일상화된 요즘 이 근로자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답답한데 몸을 움직여 장시간 일해야 하는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불편함은 오죽할까?
㈜오투엠(대표 서준걸)의 산소 발생 마스크 ‘듀얼젠’은 건강에 좋지 않은걸 알면서도 마스크를 벗고 일할 수밖에 없는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자동화설비 제조회사에서 현장총괄이사로 8년 가까이 근무했던 서준걸 대표는 현장 근로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산업현장 근로자들은 매일 마이크로 단위의 먼지 입자와 싸우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면 근로자들의 얼굴이 새까맣습니다. 마스크를 잘 착용했다면 코와 입 주위는 하얘야 정상인데, 얼굴 전체가 까맣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기 때문이죠. 결국 몸에 해로운 먼지를 계속 마시고 있다는 얘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난 30년간 산업용 방진마스크 기술은 제자리걸음 상태다. 그나마 마스크 내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배기밸브가 개발됐지만, 불편함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20% 내외로 유지되어야 하는 마스크 내의 산소포화도가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면 17%까지 떨어진다. 이 상태가 되면 근로자들은 답답함을 느끼고 심할 경우 어지러움을 호소한다. 마스크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더 빨리 배출하는 방법을 찾는 데 마스크 제조 기업들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준걸 대표 / 듀얼젠의 핵심 원료인 에코큐브

1_ 마스크를 건강하게 착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서준걸 대표
2_ 사진에 보이는 가루가 듀얼젠의 핵심 원료인 에코큐브다.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발생시킨다.

나사에서 힌트 얻은 고체 산소가 핵심 기술

서 대표는 기존 배기밸브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했다. 단순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산소를 발생시킬 수 있는 원료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했던 비상용 호흡장치 기술을 접했다. 듀얼젠의 핵심 원료인 ‘에코큐브(Eco-Cube)’는 나사 호흡장치에서 사용한 핵심 원료를 마스크에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최적화한 일종의 고기능성 고체 산소로, 자연친화적인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발생시킴과 동시에 냄새 제거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에코큐브가 장착된 산소공급부 ‘오투에스(O2S)’가 착용자의 날숨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것이 원리다.
외부 유해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 공기질을 관리하는 일종의 ‘인앳아웃 솔루션’이다.
2016년 11월 법인을 설립하기 전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한 서 대표는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초 듀얼젠의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듀얼젠의 효능을 입증하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보니 적법화된 시험법이 없었던 탓이다. 서 대표는 산학협력 정부지원 과제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연구팀과 협업해 듀얼젠의 효능을 입증할 시험법을 직접 개발했고, 그 결과 10시간 동안 듀얼젠 내부의 산소포화도가 19∼21%로 유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금까지 오투엠이 확보한 지적재산권만 21개에 이르며, 중국과 일본 등지에 해외출원도 마쳤다.

소방관용 방진마스크 / 임산부 식별을 돕는 ‘핑크 마스크’

1_ ㈜오투엠은 화재 진압 후 잔불씨를 제거하는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방관용 방진마스크를 개발해 성북구 소방서에 제공했다.

2_ 오투엠은 대중시설에서 임산부 식별을 돕는 ‘핑크 마스크’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마스크 착용이 산업현장 문화로 정착하도록

실제 듀얼젠을 착용해본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전혀 답답함이 없다는 의견에서부터 마스크 내부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느낌이 든다는 후기까지 호평 일색이다. 특히 마스크 샘플을 착용해본 폐암 환자들의 사용후기를 통해 서 대표는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었다.
평소 마스크를 쓰고 30분 이상 걷기 힘들다던 환자들이 듀얼젠을 착용하고 편안하게 외출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한 것.
오투엠은 산업용 및 재해재난용 방진 1급 마스크에 이어 일반인들을 위한 KF94 마스크를 출시한 후 양산체제 구축에 한창이다. 올해 2월 하남시에 공장을 마련하고 일반용 마스크 생산 채비를 마쳤으며, 산업용 마스크는 올해 안에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난항을 겪고 있지만, 성능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자동화설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말 산업용 마스크 양산이 본격화되면 내년부터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서 대표는 기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기업으로부터 협업 및 구매 제의가 들어오고 있고, 특히 중국 정부에서는 핵심 기술인
‘O2S’의 생산물량을 전량 납품받고 싶다는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으로부터도 이미 구매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그러면서도 서 대표는 오투엠이 사회적인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있는 소셜벤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사회의 숨은 영웅을 후원하는 ‘For Hero’ 프로젝트를 통해 오투엠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북구청과 함께 화재 진압 후 잔불씨를 제거하는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소방관용 방진마스크를 개발해 성북구 소방서에 후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같은 맥락에서 임산부의 편안한 호흡을 도와줌과 동시에 지하철, 버스, 공공장소에서 임산부를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 ‘핑크마스크’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할 때 고체 산소만 교체할 수 있는 리필형 마스크도 개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소방관, 교통경찰, 환경미화원 등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들에게 쾌적한 근무환경과 건강한 호흡을 돕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마스크를 건강하게 착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숙경 기자 사진 손철희 기자 / http://nara.kosmes.or.kr/